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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애플이 쏜 1,000억

2025.08.07

경제전망

관세 폭탄에 애플이 쏜 1,000억 / 2025. 8. 7.

안녕하세요. 오늘도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어비스 데이브리핑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애플의 1,000억 달러 베팅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초강수를 예고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을 약속하는 기업만 관세를 면제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글로벌 공급망에 거센 파장을 예고한 셈입니다. 애플은 즉각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고, 이 소식에 힘입어 기술주 전반이 강한 랠리를 펼쳤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은 단순한 보호무역주의를 넘어,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이라는 정치적 메시지와 맞물려 있습니다. 애플의 대규모 투자 발표는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IT 공급망의 재편과 비용 구조 변화, 그리고 소비자 가격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을 남깁니다. 미국 내 생산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뿐 아니라 삼성, TSMC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실적 시즌, 기술주와 소비재가 시장 주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애플, 아마존, 쇼피파이 등 빅테크와 소비재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은 미국 내 투자 발표와 함께 주가가 5%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 역시 오픈AI와의 협력 및 인도 투자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쇼피파이는 2분기 매출이 기대를 크게 상회하며 22% 급등, 글로벌 확장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반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스냅, AMD 등은 실적 부진과 성장 둔화 우려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서버 수요 지연과 비용 증가, 스냅은 광고 매출 부진이 시장의 실망을 자아냈습니다.

연준의 비둘기파 신호, 시장 기대감 자극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약세를 보이며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업종별 흐름과 특징 종목

임의소비재가 2% 이상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고, 의료건강 업종은 1% 이상 하락했습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 어슈런트, 매치그룹, 글로벌 페이먼츠 등은 실적 호조와 사업 다각화, 인수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로크웰 오토메이션, 암젠, 알렉산드리아 리얼에스테이트, 엔페이즈에너지는 수요 둔화와 시장 불확실성, 비용 부담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채권·외환·원자재: 인플레 우려와 달러 약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달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원유는 러시아 제재 이슈에도 불구하고 하락, 천연가스는 계절적 수요로 상승했습니다. 금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28%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관세 카드와 애플의 대규모 투자, 그리고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맞물리며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비용 구조 변화, 그리고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이라는 키워드가 앞으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