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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구리부터 흔들다! | 250709 어비스데이브리핑

2025.07.09

트럼프發 관세 쇼크, 시장은 '관망'…구리·의약품·반도체까지 전방위 압박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구리 수입에 대해 50% 관세를 전격 부과한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여기에 의약품에는 최대 200% 관세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도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또 한 번의 충격파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과 기한을 명확히 못 박으며, 연장이나 유예는 없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14개국에 관세 서한이 발송됐고, 추가로 15~20개국에도 통보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 예고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큰 변동 없이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리 가격이 하루 만에 9% 넘게 급등하는 등, 실물 원자재 시장에서는 이미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제조업 전반의 비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관세 정책의 특징은 단순히 중국만을 겨냥하지 않고, BRICS 등 신흥국과 동맹국까지 전방위로 확장된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는 8월 1일부터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며, 협상 기한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미국 내 생산 이전을 1~1.5년 내 완료하지 않으면 20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런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에너지, 소재,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주와 태양광 등 친환경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축소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통 에너지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무역질서, 다시 흔들리나

미국 상무부는 구리 관세가 이달 말 또는 8월 1일부터 시행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조사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국가안보 위협을 명분 삼아 수입품에 직접적인 제한을 가할 수 있는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EU 등 주요 교역국들은 미국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합니다. 특히 일본은 자동차 관세 인하를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며, 전체 패키지 합의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원자재·환율·채권시장, 미묘한 변화

구리 가격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 직후 9% 넘게 급등하며 5.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원유(WTI) 역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금과 은 등 안전자산은 약세를 보였고, 달러인덱스는 소폭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3%로 오르며, 투자자들이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산업별 영향: 전통 에너지 강세, 친환경·은행주 약세

트럼프의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축소와 관세 정책은 에너지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셰브론, 엑손모빌 등 전통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선런, 퍼스트솔라 등 태양광주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은행주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과 관세 불확실성에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한국·일본 등 동맹국도 압박…방위비·무역 모두 '강공'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재차 요구하며, 무기 수출과 방위산업 협력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미국의 관세 인상 통보 이후 협상에 나섰지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합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지만, 실물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에는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리, 반도체, 의약품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고율 관세는 제조업 비용 상승과 공급망 재편, 그리고 글로벌 무역질서의 재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